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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아트센터

교회

등불교회는 수원 금곡강남아파트 단지 북쪽 귀퉁이에 소나무 옹이처럼 박혀 있다.
동,서,남 3면이 모두 높은 옹벽과 아파트로 막혀 답답하고 그늘져서 단지와 외부로부터 소외된 느낌을 주는 외진 곳이다.
게다가 예전엔 마을 우물터로 쓰였던 습기 많은 땅이어서 집터로 사용하길 꺼리는 좋지 않은 땅이었다.
다행인 것은 북쪽에 있는 금곡초등학교 운동장 뒤로 공간이 멀리 넓게 열려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렵사리 이곳에 땅을 장만해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공간을 짓겠다는 등불교회 담임목사(장병용)와 교인들의 소망은 간절하고 절박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요구된 필요공간과 면적에 비해 예산과 부지가 터무니 없이 작았다.
때문에 평면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문제가 선결 과제였다. 이 해결을 전제로 제시한 설계 개념은 '봄'이었다.
주변환경과 교인 종교활동, 방문자, 장애인 작품활동 등을 상호 어떻게 보고, 보이고 보게할 것인가 하는 관계로서의 '봄'과 만물을 소생시키는 생명력으로서의 '봄' 그리고 봄 기운으로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길 바라는 등불교회 교인들의 마음을 담은 기원으로서의 '봄'이 결합된 개념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제시된 요소가 지하 예배공간에서 옥상에 이르는 내부동선이 만나는 벽면을 갤러리 전시벽으로 사용하고,
건물의 전면을 밝고 부드러운 목재 재질로 정하여 조망을 위한 창을 디자인하는 것이며
옥상에서 휴식과 명상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늘기도소 등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합심하여 뜻을 모아도 일을 진행하는 과정은 늘 그렇듯 만만하지 않았다.
시공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으며, 그 과정 중에 설계 요소를 일부 포기하거나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작기능과 영성이 조화를 이룬 생명공간을 구현하고자 하는 첫마음은 잊지 않으려 노심초사했다.
2006년 설계를 시작하여 2011년 개관한 에이블아트센터는 그 첫마음에서 길어올린 작업이다.
2014년 아름다운 경기건축 명소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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