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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재(時善齋)>

시설군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평소리 126-3

프로젝트 유형

단독주택/농가주택

2년전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이 근 반세기만에 불쑥 찾아왔다. 공주 평소리에 귀향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혼자 기거하며 아로니아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향 동막골에 여생을 보낼 집을 지으려고 궁리하다 보니, 학창시절 그림 잘 그리던 내 생각이 문득 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대전에 있는 동창들에게 내 소식을 수소문해 서울로 찾아 오게 되었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전통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목구조에 온돌방이 딸린 흙벽돌 친환경주택 30평을, 공사비 1억 들여서 2년간 혼자서 직접 쉬엄쉬엄 지어볼 참이란다. 자기는 아직 건장해서 설계도만 있다면 짓는건 자신있다고.., 허~참!
갑자기 고향 친구가 찾아와 반가웠지만, 여러 사정이 녹록치 않고 무리가 따르는듯 하여, 멀리 있는 나보다 가까이 있는 친구와 긴밀하게 자주 상의하며 진행하는게 좋겠다고 하면서, 묵은 회포를 술 한잔 나누며 풀고, 저녁 식사후 그냥 보냈다.
그러고 1년이 훅 지났다. 그치만 불원천리 하고 찾아온 친구를 그냥 보낸 것이 계속 맘에 걸려 안부 전화를 했다. 어떻게 잘 짓고 있느냐고, 근데 웬걸, 대전에서 설계하려고 갔었지만 맘에 안들어 여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단다. 그것 참~!
그렇다면 함 시작 해보자. 그렇게 해서 짓게된 집이 시선재다. 결국 직접 짓지는 못하고 시공사에 맡겨서 공사하게 됐지만, 부부 금슬이 좋아 가운데 이름 한자씩을 따서 친구가 당호를 지었다. 시선재는 ‘때가 늘 어진 집이니, 곳도 늘 어진 집’이다.
평소리에 있는 광덕산 자락에 앉아 저멀리 선학(仙鶴)이 노니는 팔봉산을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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